자산운용사 작년 순이익 3조원 '역대 최대'...전년比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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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1937조원·ETF 급성장 견인…흑자회사 비율도 70% 근접
영업이익 81% 급증·ROE 17.4%…수수료수익 5조4989억 '24.7%↑'
금감원 "중동 분쟁 등 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 모니터링 강화"

  • 등록 2026-03-30 오전 6:00:03

    수정 2026-03-30 오전 6:00:0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회사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국내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급증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32억원으로 전년(1조8099억원) 대비 1조2033억원(6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202억원으로 전년(1조6676억원) 대비 1조3526억원(81.1%) 늘었다. 수수료수익 증가가 주된 배경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4%로 전년(11.6%)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지난해 말 기준 19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1656조4000억원)보다 280조9000억원(17.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28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조원(23.1%) 늘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 수탁고는 5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조원(35.7%) 급증했다. ETF의 경우 순자산가치(NAV)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123조5000억원(71.1%) 증가한 29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5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조9000억원(6.5%) 늘었다. 채권형(453조1000억원→476조9000억원)과 주식형(97조1000억원→107조2000억원)이 증가를 이끌었다.

수익성 항목을 보면 수수료수익은 5조4989억원으로 전년(4조4091억원) 대비 1조898억원(24.7%) 증가했다. 펀드관련 수수료는 4조5262억원(24.4%↑), 일임·자문 수수료는 9727억원(26.2%↑)을 각각 기록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8519억원으로 전년(2595억원) 대비 5924억원(228.2%) 급증했다. 판매관리비는 임직원 수 및 성과급 지급 증가 등으로 3조4164억원(13.2%↑)으로 늘었다.

회사별로는 전체 507개사 중 343개사(67.7%)가 흑자를 기록했고 164개사(32.3%)는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42.7%)보다 10.4%포인트 낮아졌다. 공모운용사(77개사)의 적자 비율은 7.8%로 전년(19.0%)보다 11.2%포인트 감소했고 사모운용사(430개사)의 적자 비율도 36.7%로 전년(47.2%)보다 10.5%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수는 507개로 전년(493개) 대비 14개 늘었다. 공모운용사 77개사, 사모운용사 430개사다. 임직원 수는 1만3661명으로 전년(1만3299명) 대비 362명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ETF 등을 위주로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수익을 시현했다”며 “전체 운용사의 약 70%가 흑자를 기록하고 자본잠식회사 수도 감소하는 등전반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펀드시장의 성장도 ETF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대형운용사 쏠림, 자산운용사간 실적 격차 확대 및 과당경쟁 등 발생 우려가 있다”며 “중동분쟁 장기화 우려 등 관련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건전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및 제도개선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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