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울산형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국가창업시대’ 정책의 후속 과제로, 울산은 대전·대구·광주와 함께 과학기술원 기반 창업도시로 지정돼 관련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울산시 전략의 핵심은 ‘제조 AI 기반 글로벌 실증형 창업도시’다.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지역 대기업의 현장 수요와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연결해 실증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 현장 자체를 신기술 시험무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창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노바투스 대학원을 통해 연간 100명씩 총 500명의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기술금융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 대형 조선사가 참여하는 ‘조선해양 스타트업파크’를 새로 조성해 스타트업 성장 거점으로 키우고, 청년 창업가를 위한 특화주택 ‘유홈(U-home)’ 공급도 추진한다.
울산은 제조업 창업 비중이 25.6%로 전국 평균(14.6%)보다 높다. UNIST 딥테크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도 7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최근 8년간 800개 유망기업을 발굴해 42개사의 대기업 실증과 133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며 제조 기반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21일 DGIST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도시 조성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정부·지자체 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기술인재 발굴과 우수 창업기업 유치, 기술개발·사업화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서남교 울산시장 권한대행은 “다음 달 창업도시 추진단을 구성해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며 “대기업 현장과 스타트업 기술, UNIST의 연구 역량을 융합해 울산을 세계적인 제조 AI 창업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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