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SNS
● 생얼인데 왜 이렇게 예뻐? 진짜 ‘꾸안꾸’의 정석
고현정이 SNS에 올린 차이나타운 산책 사진. 진짜 아무것도 안 한 듯했는데… 그게 포인트다.
흰 블라우스와 자연광을 찰떡같이 흡수한 고현정의 얼굴은 생얼인 듯, 프로페셔널한 베이스가 깔린 듯, 그 경계선 위에 서 있다.
딱 보면 파운데이션은 거의 안 쓴 듯 보인다. 근데 결점도 안 보인다. 이건 거의 ‘세미누드 베이스’. 수분감 높은 크림으로 피부결을 정돈한 후, 미세한 톤업 효과만 있는 선크림 정도를 바른 듯한 투명함이다. 광은 번들거림이 아니라 ‘촉촉한 윤기’로 정돈된 느낌. 요즘 뜨는 메이크업 키워드 ‘스킨 글로우’가 바로 이거다.
그리고 눈썹. 정리만 살짝 돼 있는 듯한 내추럴 아치형. 아무런 색조 없이 브로우카라로 톤만 살짝 맞췄다. 자연 눈썹 결을 살려주는 게 관건. 너무 칼같이 그리면 ‘꾸며 보인다’는 점에서 감점이다.
● 고현정 따라잡기 꿀팁: 결은 살리고 색은 덜어라
이 메이크업의 핵심은 ‘결은 살리고 색은 덜어내는 것’.
입술도 립밤 정도만 바른 듯한 느낌이다. 광택은 없고, 그냥 촉촉한 보습감만 있는 무색 립밤. 이게 바로 생얼 같지만 예뻐 보이는 공식이다.
여기에 머리카락은 광이 살아 있는 대형 웨이브. 고현정이 선택한 건 C컬도 아니고 물결펌도 아니다.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묵직한 웨이브로, 얼굴선을 부드럽게 감싸는 스타일이다.
이런 헤어는 기본적으로 볼륨감이 생명. 드라이 전에 에센스로 광을 살리고, 자연스럽게 물결 드라이만 해줘도 ‘고현정식 꾸안꾸’ 완성된다.
블라우스는 잔잔한 셔링과 풍성한 소매가 포인트. 바람 살랑 불 때마다 실루엣이 살아나면서 얼굴의 우아함까지 업그레이드 된다. 그리고 손끝! 괜히 얼굴을 가리거나 입술 가까이 가져다 댄 포즈는 고현정 시그니처. 시선은 자연스럽게 손끝을 타고 얼굴로 이동된다.
이 모든 게 ‘안 꾸민 듯한 고퀄리티’의 미학. 생얼로 보이게 하려면, 사실은 이렇게 디테일하게 준비돼야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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