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개성 달리는 국제평화마라톤대회, 20년 만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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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북한 고려호텔에서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 행사 추진에 합의를 마친 뒤 남측 대표 문명자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 명예회장(오른쪽)과 문경환 사단법인 민족문화체육연합 이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북측 관계자들과 찍은 기념사진. 민족문화체육연합 제공

2005년 북한 고려호텔에서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 행사 추진에 합의를 마친 뒤 남측 대표 문명자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 명예회장(오른쪽)과 문경환 사단법인 민족문화체육연합 이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북측 관계자들과 찍은 기념사진. 민족문화체육연합 제공

2005년 남북이 개최에 합의했으나 이후 중단된 파주∙개성 평화마라톤대회가 20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 민족문화체육연합은 통일부가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의 북한 주민접촉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7일 통일부를 방문해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했다.

파주시는 이번 대회 추진에 대해 “대북·대남방송 중단, 대북 확성기 철거 등 실질적인 남북 긴장 완화 조치가 시행된 것에 맞춰 남북화합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며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남과 북을 달리며 남북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대회로 평화의 도시 파주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2005년 북한 고려호텔에서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 행사 추진 합의서를 발표하는 남측 공동대표 문경환 민족문화체육연합 이사장(오른쪽)과 북측 대표 전금진 전 아시아태평양 부위원장. 민족문화체육연합 제공

2005년 북한 고려호텔에서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 행사 추진 합의서를 발표하는 남측 공동대표 문경환 민족문화체육연합 이사장(오른쪽)과 북측 대표 전금진 전 아시아태평양 부위원장. 민족문화체육연합 제공

파주∙개성 평화마라톤축전은 2005년 재미 언론인 고 문명자 씨(1930~2008)가 문경환 민족문화체육연합 이사장과 북측에 제안해 북측과 준비위원까지 구성을 마치고 개최를 추진했던 대회다.

파주 임진각에서 출발해 통일대교와 디엠지(DMZ)를 가로질러 개성까지 갔다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실제 개최로 이어지진 못했다.

민족문화체육연합은 “정기적인 파주∙개성 평화마라톤 대회로 남북간 민간교류 협력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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