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3~24일 방일… 트럼프 회담 앞서 이시바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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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통령, 방미 전 방일은 처음
“한일-한미일 협력 방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13/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13/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 이시바 총리와의 회동은 그 자체로 파격적인 대일 메시지라는 평가다. 한국 대통령의 방일이 방미보다 먼저 이뤄지는 건 처음이다.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이어 두 번째 만나는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과거사를 물밑에서 관리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자는 ‘투 트랙’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 ‘실용 외교’에 한미일 공조 강화가 우선순위에 놓여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미래지향적 협력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은 물론이고 역내 평화와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일 기간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회담 후 만찬을 함께한다. 이후 곧바로 워싱턴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두 달여 만에 셔틀외교를 조기 가동하는 것은 임기 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우방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이 대통령과 참의원 선거 참패로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한 이시바 총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 한일 관계 협력 비전을 담은 ‘이재명-이시바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과거사 문제를 관리하는 원칙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 등 민감한 과거사 현안에 대한 이견을 건설적으로 풀어가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날 “방미, 방일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대일, 대미 특사단 파견은 추진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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