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환 ‘민요 첼로’, 독일 ‘랑에 나흐트 페스티벌’ 초청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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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민요 첼로(MINYO CELLO)’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랑에 나흐트 페스티벌(Lange Nacht der Dresdner Theater)’ 초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드레스덴에 위치한 역사적인 공연장인 ‘예니드제 극장(Yenidze Theater)’와 ‘드레스덴 예술대학교(Hochschule für Bildende Künste Dresden)’ 내 극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번 민요 첼로 초청 공연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의 ‘파주페어_북앤컬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린지 쇼케이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이뤄졌다.

민요 첼로 출연진은 임이환(빅바플)을 중심으로 첼리스트 신아연, 베이시스트 김동희, 피아니스트 가가멜(가해성), 드러머 임채환, 안무가 김유미(자작무브먼트)로 구성됐다. 또 안세운 음향감독, 김기현 프로듀서, 이주경 제작감독 등이 기술 스태프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독일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조명 디자이너 주거환(Johann Ju)가 무대 조명을 맡아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민요 첼로 무대는 임이환(빅바플)의 자작곡 ‘문지기‘, ‘녹두꽃’, ‘날 좀 보소’, ‘첼로 아리랑’ 등이 연주되며 한국 전통의 정서를 섬세하게 전달했다. 첼로,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 서양 고전악기로 구성된 앙상블이 한국 민요의 선(線)과 정서를 절묘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특히 독일 민요 ‘어린 한스(Hänschen klein)’를 임이환의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여 양국 전통을 잇는 상징적인 무대로 조명 받았다. 이 곡은 한국의 동요 ‘나비야’처럼 서로 다른 뿌리를 가진 독일 민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네 디트리히(Anne Dietrich) 예니드제 극장 예술감독은 “한국과 독일이 함께 만들어낸 무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향후 다양한 한국 전통 콘텐츠가 유럽 무대에서 소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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