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나경복 로테이션의 잇따른 성공…KB손해보험, 한국전력 3-1 제압→1라운드 홈 4전승으로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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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나경복이 11일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하승우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KB손해보험 나경복이 11일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하승우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가며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은 11일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9 20-25 31-29 25-24)로 이겼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4승2패(승점 13)로 대한항공(4승1패·승점 12)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특히 1라운드 홈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6위(2승 4패·승점 5)에 머물렀다.

이날 관심은 ‘임성진 더비’의 성사 여부였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전력의 간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였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해 2024~2025시즌엔 국내 선수 득점 2위(484점)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전 소속팀을 상대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건 임성진이 아닌 나경복이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브라질)은 이번 시즌 둘을 번갈아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그는 “임성진과 나경복 모두 훌륭한 공격수다. 컨디션과 상대 전력에 따라 번갈아 쓴다”고 설명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나경복은 이날 팀 내 3번째로 많은 20득점(공격 성공률 65.38%)을 기록했다.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등록명 비예나)와 나경복의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22-18에서 나경복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흐름을 굳히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반격했다. 김정호와 베논(캐나다·등록명 쉐론 베논 에반스)이 공격을 주도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다시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21-22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든 뒤 듀스 접전 끝에 31-29로 세트를 잡았다. 나경복은 마지막 순간 비예나의 백어택 득점을 이끌어내며 ‘특급 도우미’ 역할까지 해냈다.

4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은 기세를 이어갔다. 나경복은 4세트에서 7득점을 뽑으며 공격 선봉에 섰다. 그리고 25-24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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