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는 27년간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운영하며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을 발굴하고 그 성과를 산업 전반에 확산해 왔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흐름을 반영해 ‘AI 혁신’ 부문을 신설했다. 신기술과 제품, 융복합, 서비스, 경영, 사회적가치·ESG 혁신을 포함한 7개 분야에서 탁월한 혁신 성과를 이룬 12개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가 더 이상 일부 첨단 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전 분야에서는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사용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세탁 코스를 조정하고, 공기 질과 온·습도를 관리하며, 음성만으로 기기의 상태를 진단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에너지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발전 설비의 이상 징후를 AI로 예측하고, 식품 안전 정보를 AI로 분석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제 혁신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공급이 부족했던 산업사회의 혁신은 표준화를 통해 균일한 품질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혁신은 연결을 통해 개인 맞춤형 가치와 고객경험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제 AI 전환(AX) 시대의 혁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맥락(Context)’을 읽는 능력에서 출발한다. 필자는 이를 ‘Context Quality(맥락 품질)’이라 부른다. 품질이 고정된 규격에 대한 적합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맥락에서 고객이 기대하는 가치가 실현될 확률(Quality|Context)로 정의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AI는 바로 이 맥락 품질을 구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센서와 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처한 맥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학습을 통해 그 맥락에 가장 적합한 작동과 서비스를 스스로 찾아낸다. 올해 AI 혁신 부문 수상 제품과 서비스들이 보여준 공통점이 여기에 있다. 주목할 점은 또 있다. 올해 신설된 AI 혁신 부문 심사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의 배점을 다른 부문의 세 배 수준으로 높였다.
AI 전환이 단순히 솔루션을 도입하는 일이 아니라 데이터를 축적하는 체계, 일하는 방식, 조직 문화 전반을 재설계하는 일이며, 최고경영자의 결단과 지속적인 투자 없이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days ago
2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