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 정상에서 화구에서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 활동이 시작해 이날까지 총 135회의 분화가 발생했다. 이 중 73회는 폭발적인 분화로 확인됐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11번의 분화가 관측됐는데, 낮 12시 30분쯤에는 폭발로 인해 화산재 연기가 2600m 높이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가고시마 지방기상대는 사쿠라지마 섬 내와 가노야시, 이부스키시, 니시노오모테시 등 가고시마현 일부 지역에 소량의 화산재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사쿠라지마는 ‘분화 경계’ 3단계(입산 규제)로 유지되고 있다.
기상대는 “화산 내부에 마그마가 계속 차오르면서 산이 부풀어 오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화산재를 동반한 분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을 따라 작은 화산 쇄설물이 멀리까지 날아갈 위험이 있어, 바람이 부는 방향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쿠라지마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번 분화 활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이어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은 “운전할 때 화산재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다만 일본 정부 화산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를 비롯한 8개 중점 평가 화산을 조사한 결과, 대규모 분화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