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르워토비 화산, 또 폭발…'11km' 화산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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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8 08:54 수정2025.06.18 08:55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사진=EPA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사진=EPA

인도네시아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한달 만에 또 폭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청은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5분 르워토비 화산이 분화하기 시작했고, 11km 상공으로 거대한 화산재를 분출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가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높이 1584m의 쌍봉 화산 분화구 주변에는 7km의 출입 금지 구역이 설정됐다. 피해나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무하마드 와피드 지질청장은 분화 반경 7km 내에서는 누구도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 되며, 폭우가 내리면 화산 물질의 진흙이나 잔해 흐름인 라하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화산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최소한 한 마을이 대피했고, 출입 금지 구역 밖의 여러 곳에서도 화산재 비가 내렸다고 보고했다. 현재 화산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는 약 1만6000명 이상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화산은 11월에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고, 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당시 화산재 구름으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5월에 있었는데, 당시 당국은 화산 폭발 수준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으며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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