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성장과 종이책 시장 위축
독서 인구 감소 등으로 서점 생존 위협
일본 전국의 서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곳 아래로 떨어졌다. 온라인 서점의 성장과 종이책 시장 위축, 독서 인구 감소가 맞물리면서 지역 서점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출판인프라센터(JPO)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말 전국 서점 수는 9993곳으로 처음으로 1만 곳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1만417곳보다 424곳 감소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일본의 서점 수는 1998년 2만4237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불과 3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만4000곳 이상이 사라진 셈이다. 현재 서점 수는 전성기의 41%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은 서점 수뿐 아니라 출판시장 전체가 줄어드는 추세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종이책과 전자출판을 합한 전체 출판시장 규모는 1조5716억엔(약 15조4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3년 연속 역성장이다.
특히 종이책과 잡지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 2025년 종이 출판물 판매액은 9647억엔(약 9조4600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조엔 아래로 떨어졌다. 종이 출판물 판매액이 1조엔을 밑돈 것은 1975년 이후 50년 만이다. 전성기였던 1996년의 2조6564억엔(약 26조원)과 비교하면 현재 시장 규모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잡지 시장의 붕괴도 두드러진다. 인터넷 뉴스와 SNS 확산으로 잡지 판매가 급감하면서 과거 서점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사라졌다. 실제로 2025년 일본 잡지 판매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3708억엔(약 3조6400억원)에 그쳤다.
요미우리신문은 “서점 감소는 단순히 책을 사는 공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문화를 접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지방에서는 이미 서점 공백 지역이 늘고 있어 주민들이 책을 사기 위해 다른 도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기감이 커지면서 일본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서점 활성화 플랜’을 발표하고 책에 부착하는 IC 태그 도입 확대, 재고 관리 자동화, 물류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출판 유통업체들도 소규모 독립서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서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낮은 수익률과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 인건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감소세를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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