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 '유학생 금지령' 시행시 하버드대생 한시 수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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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6 19:25 수정2025.05.26 19:25

하버드대 전경 / 사진=XINHUA

하버드대 전경 / 사진=XINHUA

일본 도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의한 '외국인 유학생 등록 박탈' 조치로 학업을 중단하는 하버드대 유학생이 발생할 경우 이들을 한시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지 매체 아사히신문은 이같이 보도했다. 도쿄대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도 피난 학생 20명을 받아들여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한 바 있다.

이번 방안이 시행된다면 하버드대 유학생에게도 이 방식을 적용해 일부 수업의 수강을 인정, 향후 복학 시 도쿄대서 받은 수업 학점이 인정되도록 이수 증명서 발급도 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대 관계자는 아사히 신문에 "젊고 재능 있는 학생들이 배움을 멈추지 않도록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담은 교육정책 수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상실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는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고, 기존 유학생도 학교를 옮기지 않으면 법적 지위가 상실된다"고 이를 공식화했다. 미국 유학 비자를 받기 위해선 학교가 발급한 SEVP 인증이 필요하다.

2024~2025학년도 기준 국제 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전체 학생의 27.2%인 6793명이다. 이 가운데 학부생·대학원생을 포함한 한인 학생도 252명에 달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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