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은행(BOJ)이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BOJ까지 긴축 대열에 합류하면서 6월부터 3분기까지 글로벌 증시의 불편함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동안 경제지표를 통해 물가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글로벌 통화 긴축이라는 꼬리표는 증시의 불편함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16일 콜금리 운영목표를 0.75%에서 1.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4월에 보류했던 금리 인상을 이번에 단행한 것이다. 중동 사태에 따른 물가 상승 위험이 4월부터 강조된 데다, 5월 초 달러당 156.3엔까지 강세를 보이던 엔화가 6월 중순 160.5엔까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BOJ는 앞서 4월 경제전망에서 유가 상승과 교역조건 악화를 반영해 올해 물가 상승률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 전망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BOJ는 이번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긴축(QT) 중단 시점도 예고했다. BOJ는 2024년 8월부터 매 분기 국채매입 규모를 2000억 엔씩 줄여왔다. 2027년 3월까지 이를 유지하되 4월부터는 감액을 멈추고 월 2조1000억 엔 규모로 국채매입을 유지할 방침이다.
문 연구원은 이에 대해 “QT 중단 시점을 미리 예고하는 것은 채권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채권 시장 내 자칫 과도해질 수 있는 유동성 긴축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CB에 이은 BOJ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는 한층 넓어졌다. 앞서 미국의 5월 고용지표 결과가 통화긴축 부상을 이끌었고 11일 ECB, 16일 BOJ 금리 인상이 연이어 단행되면서 긴축 흐름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된 것이다. 18일(한국 시각) 예정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서도 3~5월 경제지표가 물가 상승을 확인시켜주고 있어 매파적 금리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9일 미국-이란 간 종전 협정 체결을 앞두고 있지만, 문 연구원은 그 기대감이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고 봤다. 그는 “종전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4~5월 두 달간 글로벌 증시가 역사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선반영됐다”며 “종전 협상 체결 후 이에 버금가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증시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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