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걸러드립니다”…‘그 남자’ 쏙 뺀 ETF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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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2020년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악셀 스프링거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2020년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악셀 스프링거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론 머스크가 지휘하는 기업을 지수 구성에서 뺀 상장지수펀드(ETF) 두 종이 미국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머스크를 둘러싼 정치적 행보와 기업구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너 리스크’는 피하고 나스닥10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을 그대로 좇을 수 있는 대안이 생긴 셈이다.

최근 미국 금융 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최근 미국 ETF 운용사 서브버시브ETF(Subversive ETF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일론 머스크 관련주를 제외한 ETF 2종의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 실제 거래 개시 예정일은 9월 21일로 예고됐다.

해당 ETF의 이름은 ‘S&P500 Ex-Elon Enterprises ETF(SPNE)’와 ‘나스닥100 Ex-Elon Enterprises ETF(QQNE)’다.

두 펀드는 각각의 지수를 추종하되 머스크가 지배주주로 관여하거나 연관된 기업을 투자에서 제외한다. 현재 제외 대상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다.

이에 따라 SPNE는 S&P500 종목 중 머스크 관련 기업을, QQNE는 나스닥100 종목 중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다만 스페이스X는 아직 S&P500 지수에 상장되지 않아 현재로썬 테슬라만 제외하게 된다.

● ‘머스크 리스크’ 피하고 싶은 ETF 투자자 겨냥

이번 상품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12일 기업공개(IPO)를 마친 뒤 한 달 만인 7일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면서 등장했다. 이 때문에 나스닥100 ETF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에 투자를 원치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투자하게 됐다. QQNE와 SPNE는 머스크 관련 기업 투자는 피하면서도 넓은 시장 노출은 유지하고 싶은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서브버시브 ETF는 신고서에서 머스크 관련 기업들이 지배구조 우려와 정치적 리스크, 주가 변동성 확대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징가는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의 주가 추세는 부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주가는 7월 10일 145.30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운용사는 두 펀드의 보유 종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이후 머스크와 연관된 기업들을 제외 목록에 추가하는 한편, 지수 편입 자격을 새로 얻은 종목은 포함시킬 계획이다.

한편 서브버시브 ETF는 이번 상품 전에도 정치·사회적 이슈를 녹인 투자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NANC와 KRUZ(현 GOP)다. 각각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과 배우자가 매매한 종목을 그대로 담는 ETF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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