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빛난 ‘조선 학문의 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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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밝힌 인천의 지성들’展 조선시대 인천 학자-문인 한자리 이형상 보물-정우량 영정 등 공개 이건창 등 ‘강화학파’ 작품도 선봬 인천시립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조선시대 관직을 지낸 문신이었던 병와 이형상이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을 둘러보고 있다. 그가 제주목사 시절 한라산에서 죽은 단향목으로 만들어 가져왔다는 거문고와 칼, 벼루 등이 전시돼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요즘 인천시립박물관에 가면 조선시대 인천에서 태어났거나 인천에 살면서 이름을 떨쳤던 학자와 문인, 사상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삶과 업적 등을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조선을 밝힌 인천의 지성들’이 열리고 있는 것.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 인천에 연고를 두고 활동한 학자들을 통해 인천에 전해 내려온 학문과 사상적 전통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흔히 인천은 1883년 개항과 함께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부상한 도시로 알려졌지만, 그 이전인 조선시대에도 명성을 떨친 문인과 학자들이 높은 경지의 학문을 이룬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전시회에서는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의 10대손으로 인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병와(甁窩) 이형상(1653∼1733년)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관직을 지낸 문신인 병와의 문집 가운데 국가 지정 보물로 등록된 ‘악학습령’과 ‘악학편고’, ‘남환박물’, ‘동이산략’ 등 6점을 전시하고 있다.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거문고와 옥피리, 칼 등 국가민속문화유산도 볼 수 있다. 병와가 편찬한 강화도에 대한 역사지리서 ‘강도지’도 함께 공개된다. 병와와 관련된 학술회의인 ‘필불휴(筆不休)―병와 이형상의 광활한 학문세계’가 9월 11일 시립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화파 독립운동가로 불리는 위창 오세창이 역대 인물들의 친필 편지를 모아 편찬해 보물로 지정된 ‘근묵’에 수록된 인천의 학자들인 김재로와 김치인, 정우량, 정휘량, 정제두, 이시원의 친필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가 지정한 유형문화유산인 ‘정우량 영정’은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렇게 많은 보물이 인천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시립박물관의 설명이다.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성호(星湖) 이익(1681∼1763년)의 맏제자로 현재의 남동구 도림동에 터를 잡고 살았던 소남(邵南) 윤동규(1695∼1773년)가 안정복 등과 주고받은 편지가 눈길을 끈다. 인천에 실학의 뿌리를 내린 인물로 평가받는 소남이 사용하던 안경, 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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