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원내 복귀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인천시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박종진 후보 전략공천 이후 불거진 내홍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공천에서 배제된 정승연 전 국민의힘 연수갑 당협위원장이 탈당 후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 분산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송 후보의 우세는 25일까지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지난 19~20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 송 후보는 48%, 박 후보는 26%, 정 후보는 5%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도 송 후보 지지율은 53%로 박 후보(19%)를 크게 앞질렀다. 스트레이트뉴스가 14~15일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송 후보는 52.3%로 박 후보(30.6%)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은 송 후보 60.6%, 박 후보 25.9%였다.
송 후보의 우세에는 인천 지역 기반과 전국구 인지도가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후보는 인천에서 5선을 지낸 국회의원 출신으로 인천시장과 민주당 대표를 거쳤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정치적 공백기를 겪었지만 올 2월 관련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되며 사법 리스크도 털어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원내 중진으로 복귀하게 된다.
송 후보의 복귀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당권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 당내에서는 송 후보가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함께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박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정 후보는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뒤 개혁신당 후보로 완주에 나섰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송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막판 보수 표심이 박 후보 쪽으로 얼마나 결집할지가 연수갑 선거의 관건으로 꼽힌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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