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더스강 지류 수문 닫고 ‘물길 차단’…파키스탄과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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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더스 수자원 조약 효력 정지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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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총격 테러 사건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인더스강 지류의 물길을 차단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5일(현지 시간) 힌두스탄타임스와 더힌두 등 인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당국이 잠무 지역 체나브강에 위치한 바글리하르 댐의 수문을 닫고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강물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또 카슈미르 북부 젤럼강 상류의 키샨강가 댐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이 지대지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한 직후 단행됐다.

국영 수력발전공사(NHPC)의 한 관계자는 힌두스탄타임스에 “바글리하르 수력발전소의 저수지에서 준설 작업을 완료하고, 이를 다시 채우기 위한 절차를 토요일(3일)부터 시작했다”며 “모든 수문을 닫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대표적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는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인도는 1960년 체결된 ‘인더스 수자원 조약’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파키스탄 국적자에 대한 비자를 전면 취소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해당 조약은 세계은행의 중재로 체결돼, 인더스강 수계의 공동 이용을 규정해 왔다.

파키스탄은 인도 측의 테러 배후설을 부인하며 자국 영공에 인도 항공기의 진입을 금지하고, 인도와의 무역 중단, 인도인 비자 취소 등 맞대응에 나섰다.양국은 사실상의 국경인 군사통제선(LoC) 일대에서 총격을 주고받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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