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앞두고 도박 업체 ‘들썩’…‘신의 선택’ 추측 나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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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억원 몰려…1위는 파롤린 추기경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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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앞두고 도박업체에 걸린 금액이 2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 시간) 폴리마켓, 칼시, 벳페어 등 3개 업체에 집계된 판돈을 종합한 결과, 차기 교황 후보자에 대한 베팅 금액이 총 1900만달러(264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금액(물가상승률 반영 기준)의 약 50배에 해당한다.

이코노미스트는 “교황 선출 과정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는 비밀 투표지만, 도박꾼들은 후보자의 서열, 외교·사목 경험, 교회의 전반적 흐름 등을 근거로 승산을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티칸 국무원장이자 콘클라베 의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으로, 당선 확률은 약 25%로 예측됐다.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가나 출신 피터 턱슨 추기경도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두 사람 모두 가톨릭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평화 특사로 활동 중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도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그 외 페테르 에르되(헝가리·7%), 장 마르크 아벨린(프랑스·3%), 로베르 사라(기니·3%), 마리오 그레크(몰타·2%), 프리돌린 암봉고(콩고민주공화국·2%) 등도 판돈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에서는 상위 10위권 밖 인물이 새 교황으로 선출될 가능성도 6%로 보고 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135명의 추기경이 참여하며, 교황청 규정에 따라 회의 중 외부와의 모든 접촉이 금지된다. 다만 2013년 콘클라베 당시에는 이탈리아 언론이 투표 초반부터 유력 후보를 정확히 지목한 바 있어, 정보 유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는 판돈이 워낙 크기 때문에,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동안 도박시장 판세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다면 시스티나 성당 안팎에 입이 가벼운 인물이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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