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감수성 좀 발휘하진”...밤샘 작업 동원된 광주시 공무원들 ‘분통’

광주시, 카드 색상 교체 작업에 공무원 약 400명 동원

소득수준별 소비쿠폰 현물 카드 색상을 달리해 물의를 빚은 광주시가 공무원들을 밤샘 작업에 동원해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2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400명의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현물 카드 색상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소득별로 색상을 다르게 지급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고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질타했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곧바로 사과하고 바로 잡을 것을 약속했다.

광주시는 뒤늦게서야 카드에 스티커를 붙여 색상을 통일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고, 그러면서 오후 6시께 직원들에게 빨간색 스티커를 배부할 테니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일부 직원들 밤샘 작업에 터져나온 불만

하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 수해 복구 작업에 소비쿠폰의 현물 카드 색상 교체를 위한 밤샘 작업까지 동원되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공무원노조는 오는 24일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배부 과정에서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차등 색상 카드를 지급했다.

1인당 18만원을 지급받는 상위 10％와 일반 시민은 ‘분홍색 카드’로 사용기관과 18만원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연두색’ 색상으로 33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남색’ 색상 카드 하단에 43만원이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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