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 축구선수 고 강지용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혼숙려캠프’에 함께 출연했던 아내가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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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용(사진=부천FC 공식 SNS) |
고 강지용의 아내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인을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그는 “한 가지 부탁드린다.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강지용의 아내는 “아기가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튜브 등등 지용이 사진 걸고 안 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이 아니었나보다”라며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고인은 지난 2월, 아내와 함께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9기 축구부부로 출연했다. 고인은 아내와 함께 출연해 금전적인 문제로 비롯된 갈등을 고백했다.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1989년생 고 강지용은 2009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 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을 거쳐 부천FC에 입단했다. 2016시즌 부천FC에서 38경기에 출전하며 부천의 K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었으며 2015년엔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강원FC와 2년 계약을 맺으며 이적한 고 강지용은 2018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후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 천안시 축구단 등을 거친 후 은퇴했다.
강지용 아내 SNS 전문
한 분 한 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직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 올립니다
많은 화환과 부의금 모두 다 기록하고 적어두었습니다
조금만 더 있다가 제대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올릴게요
한 가지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튜브 등등
지용이 사진 걸고 안 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말아주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나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찢어질 듯 아파요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이 아니었나봅니다.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백억 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고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