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 '조여정 딸' 될 뻔했었다 [유퀴즈][★밤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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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윤정이 샤넬 행사 참석 차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04.30 /사진=임성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배우 고윤정이 '기생충' 속 조여정 딸이 될 뻔했던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고윤정은 4월 30일 오후 방송된 tvN '유퀴즈' 291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날 고윤정은 "데뷔 6년 차인데 전공은 연기가 아닌 미술을 오래 했다. 서울여대 현대미술과를 다니던 중, 사진과 언니가 '대학내일 잡지 지원해 보는 거 어떻냐' 제안을 했었다. '지원하면 다 돼요?' 했는데 되더라. 며칠 만에 답을 받고 촬영했다"라고 떠올렸다.

당시 해당 화보를 보고 지금의 소속사 MAA 대표가 연락을 했었다고. 하지만 고윤정은 "저는 그림을 잘 그리는 조용한 친구였던 거 같다. 배우에 대해 아무 생각을 안 했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계속 드렸었다. 그때 과 사무실을 통해 연락을 받았고, 제 연락처도 안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다가 직접 연락이 닿은 게 우리 대표님이셨다"라고 말했다.

거절 끝에 마음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고윤정은 "그때 대표님이 혹할만한 얘기를 해주셨다. '안 해보고 왜 못한다고 하냐, 일단 해봐라'라는 말씀을 하셨다. 해보고 정 아니면 못 한다고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셔서, '그렇네' 했다. 이후 휴학하고 연기 수업을 받았다. 가족들은 '별나다'라는 반응을 보이셨다. 왜냐하면 제가 되게 어렸을 땐 발레를 했었다. '공부 빼고 다 하는구나' 그러셨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 학원비를 마련했다는 고윤정. 그는 "미술 입시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또 부모님께 '연기시켜 줘' 할 수가 없었다. 여기까지 손 벌리진 말자 해서, 미술 학원 아르바이트와 광고 모델 일을 하며 연기 학원비를 냈다. 그때 도장 깨기처럼 영화를 하루에 5편씩 봤다. 3~4개월 동안 몇 백 편을 본 거다. '타이타닉' 그 명작도 대학생 때 보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마침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잡은 오디션 기회가 무려 봉준호 감독의 세계적 걸작 '기생충'(2019)이었다고. 고윤정은 "꿈처럼, 명확하게 기억이 잘 안 난다. 봉준호 감독님이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신기했다"라고 영광스러워했다.

고윤정이 지원한 역할은 다름 아닌 정지소가 연기한 조여정과 고(故) 이선균의 딸 캐릭터였다. 고윤정은 "당시 조여정 선배님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감독님이 딸 역할이니 닮았으면 하는 게 있어서, 제가 최종 몇 명 중 한 명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고윤정은 "지금 딱 너무 재밌다. 제가 평소 좀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근데 이제 조금씩 현장에서 알게 되는 게 많아지고 배우는 게 많아진다. '알게 돼도 재밌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다. 다음 현장도 걱정보단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다. 그래서 너무 재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일 작품 촬영하고 잠 못 자고 해외촬영을 많이 하면 너무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 다 끝나고 4일 딱 자고 나면 또 다시 일하고 싶더라.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치열하게 연기하며 다 같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뿌듯하고 재밌다. 그래서 저는 헤어지는 게 너무 싫다"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고윤정은 "저는 항상 신인 같다.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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