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욱 “지방 도시가 나아갈 방향, 데이터로 제시해 균형발전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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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데이터로 제시해 국토 균형발전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사진)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시의 불균형 문제를 데이터로 가장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기관이 바로 한국부동산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25일 취임한 이 원장은 이달 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원장은 지방에 있는 도시가 지향할 궁극적 목표로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를 제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 대구, 광주 등 국내 도시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도시를 데이터로 비교하고 도시마다 나아갈 방향을 숫자로 제안하겠다는 게 이 원장의 구상이다.

그는 "서울 중심의 단핵(單核) 구조를 다핵(多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선 영·호남에 가장 혁신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시를 숫자로 보는 서비스를 통해 지방에 실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 가격의 동향을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내·외부에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의 유의미성과 관련해 많은 문제 제기가 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국가 공식 통계를 주간으로 발표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한국부동산원은 조사 기관으로서 조사 주기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정부가 정책을 바꾼다면 그에 발맞춰 월간 등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동산 지표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한국부동산원에 소속된 조사관이 여러 지표를 직접 취합해 아파트 시세와 같은 공식 통계를 생산하고 있는데, 조사관 전문성에 AI의 분석을 추가해 통계를 공표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하는 공시가격이나 시세가 실거래가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연한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실거래가는 증여와 같은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시세와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조사관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거래가뿐만 아니라 호가 등과 같은 여러 데이터를 취합해 공식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실거래가만으로 통계를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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