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후 연일 급등
글로벌 지수 편입 예정에
머스크 장밋빛 전망까지
“스페이스X 분기·연간 실적
홈페이지·X 계정에서만 공개”
미국 증시에 입성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주당 2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 매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보다 19% 넘게 상승한 1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 대비 19.3%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9%대 급등세를 기록한 것이다.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는 199달러까지 오르며 200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시장에서는 주요 글로벌 지수 편입이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26일 FTSE 러셀 지수, 29일 MSCI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FTSE 러셀 지수 편입만으로도 패시브 자금 약 26억8000만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지수 편입은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의무 매수 수요를 발생시키는 만큼 주가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머스크 CEO도 직접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는 2030년에 매출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발사체 사업 확대, 우주 인프라 수요 증가 등이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투자자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스페이스X는 분기 및 연간 실적, 주요 경영 현황 등을 기존의 통신사 배포 방식 대신 자사 홈페이지와 X 계정을 통해서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자와 언론, 시장 관계자들에게 해당 채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상장 과정에서 공동 주관사들이 추가 물량 배정 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총 85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애초 회사는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보통주 5억5556만주를 매각해 7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이번 조달 규모는 종전 세계 최대 IPO 기록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29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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