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대표 "계약서 초안 작성하고 스스로 답변…AI 에이전트가 업무 완전히 바꿀 것"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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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업무처리 방식의 혁신을 일으킬 겁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사진)는 22일 “AI 에이전트는 대다수 기업의 업무 문화와 프로세스를 180도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거나이즈는 산업 특화 온프레미스(구축형) 대규모언어모델(LLM)부터 LLM 앱 빌더와 앱 마켓까지 LLM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됐다. 자연어 기반 검색을 기반으로 수백만~수천만 건에 달하는 회사 문서를 일일이 검색하지 않고도 바로 찾을 수 있게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 대표는 최근 기업용 검색 시장에 생성형 AI가 붙으면서 혁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 질문과 답변 추출형 방식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능동형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를 붙인 에이전트는 답변을 작성하고, 계약서 초안이나 법무팀 업무까지 스스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정확성과 속도가 떨어진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올거나이즈가 극복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업 상황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올거나이즈의 장점으로 꼽았다. 올거나이즈의 앱 마켓에 등록된 LLM 앱은 200여 개에 달한다. 각 기업은 자사 수요에 맞는 앱을 찾아 AI를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높은 보안성으로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거나이즈는 미국, 일본, 한국에서 390여 개 엔터프라이즈 기업 고객에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선 KB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현대카드, SK케미칼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선 도쿄메트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금융그룹, 해상보안청 등이 고객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일본 상장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 데이터를 관리하고 검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AI가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도록 돕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자체 운영하는 ‘알리’ 플랫폼에 기업 고객이 AI 에이전트를 코딩 없이 스스로 구축할 수 있는 ‘에이전트 빌더’ 기능을 넣었다. 다양한 기능이나 툴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올거나이즈는 한 분야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미국의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 같은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면서 “LLM 앱과 연계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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