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美 ‘가자 강제이주’ 반대…엘시시 대통령 방미 연기

4 weeks ago 14

18일 워싱턴 방문계획 무기한 연기
엘시시 “주민 이주 없이 가자 재건”

AP=뉴시스

AP=뉴시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미국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 이주 대상 지역으로 지목한 이집트는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반대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데일리뉴스이집트, 아흐람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엘시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나 가자지구 강제이주·개발 구상을 재확인한 뒤 발표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집트는 미국의 가자지구 주민 강제이주 계획에 반대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두 국가 해법’을 전제로 하는 가자지구 재건을 주장하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협력해 이 지역에서 포괄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이루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고려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함으로써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지 않고 그들의 땅에서 살 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언론 알 아라비야는 보도했다.

이집트는 27일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랍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지난 1일에도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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