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16일 “이재명·한동훈 같은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을 할 때마다 안철수 의원이 적절한 지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AI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안 의원과 논의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나란히 대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일 AI 투자 공약을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것에 대해 “AI의 기본은 민간에서 투자가 촉진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이야기한 무상 AI 정책은 본인이 브랜드한 무상 시리즈와 AI를 엮은 참 멍청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한심한 것은 100조원 (투자)하겠다니까 200조원으로 받아 올린 사람”이라며 한 전 대표도 싸잡아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전일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으며, 한 전 대표는 AI 인프라 마련에 2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와 관계없이 대화 대상이고 협력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해 ‘미래 지향적 가치’를 내세워 다른 대권 주자와의 정책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 후보는 “정책적으로 여러 대선 주자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적어도 인공지능(AI)이나 여러 과학기술에 대해 사기성에 가까운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대해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라면서 “다른 정치적 일정에 대해 가볍게 제안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