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의협 회장 비공개 만남…“2026 정원 담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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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지난 18일 모처에서 비공개로 상견례
교육부 “증원 백지화? 부총리 생각 전혀 아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교육부·국가거점 국립대총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0. 뉴시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교육부·국가거점 국립대총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0. 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 주말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21일 교육부가 밝혔다.

교육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이 부총리와 김 회장은 지난 주말(18일) 비공개로 상견례차 만남을 가졌다”며 “의료사태 장기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2025 증원에 따른) 교육 마스터 플랜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수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담판을 벌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일각에서 이 부총리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포기하는 수준의 정원 감축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총리는 지난 1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원 전 의대 입학정원은 3058명이었고 2025학년도에 2000명 늘어난 5058명이 됐다. 다만 신입생 모집인원은 의정갈등을 고려한 대학 총장들 건의로 조정돼 증원 전 3113명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으로 정해졌다.

이 부총리 주도로 발표된 담화문 속 ‘제로베이스’ 표현 탓에 증원을 백지화하는 걸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러나 사정을 잘 아는 교육부 관계자는 “숫자에 대한 입장(백지화)은 부총리 생각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 부총리가) 단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의협 회장과 처음 만난 자리였다며 “‘의정갈등이 너무 길어지니 사태를 빨리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원칙적인 이야기만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 의대는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본과 3·4학년 수업을 개강했다. 본과 3학년과 4학년 각각 40여명이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의대 학년별 정원은 135명으로 약 30% 수준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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