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40개 의대 학생회·의대협에 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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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의대생과의 대화를 위해 전국 의대 학생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만남을 공식 제안했다.

교육부는 24일 “의대협 및 전국 40개 대학 의대 학생회에 대면 회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의대생들의 긍정적인 회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회의 안건으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과 ‘향후 의대교육이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의대생 측은 아직 화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를 통해 의대생들과 의정 갈등 이후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대생 10여 명이 참석했지만,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대협과 의대 학생대표들은 불참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의학교육 정책 결정에 의대생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4·25학번이 겹치게 된 1학년 수업과 관련해 두 학번을 분리 교육하고, 24학번이 먼저 졸업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다며 수업 참여를 독려했다.

교육부가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했을 당시 의대생의 수업 참여율은 약 26%에 불과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의대협 등에 대화를 제안한 배경으로 이달 말까지 32개 의대에서 본과 4학년 유급 예정일이 도래하는 시한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대학과 의대 측은 유급 시한이 지나면 학칙대로 처분하며 작년과 같은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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