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이드 폴더블 시대”…삼성, 여권 크기 갤폴드 내놨다

2 weeks ago 29

‘갤럭시Z플립8’ 제품(왼쪽)과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8’ 제품(왼쪽)과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여권 크기의 접는 폰을 새롭게 선보이며 폴더블 폰 사업 전선을 확장했다. 영상, 사진, e북(전자책) 등 콘텐츠 감상에 특화된 폴더블 폰이다. 차별화된 화면 비율과 전세계 폴더블폰 중 가장 가볍다는 강점을 앞세워 하반기(7~12월)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진 와이드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폴드8’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앗다. 펼쳤을 때 여권 크기와 비슷해 ‘여권형’ 폴더블 폰이라고도 불리는 폼팩터(형태)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기존 폴더블폰 구성을 고도화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플립8’까지 총 3종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 제품”이라며 “모바일 경험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는 ‘와이드’ 대전

삼성전자 언팩 예고장

삼성전자 언팩 예고장
와이드 폴더블 폰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분야다. 앞서 중국 화웨이가 4월 20일 세계 첫 와이드 폴더블 폰 ‘퓨라 X 맥스’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2018년 폴더블 폰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이후 폼팩터는 지금까지 옆으로 접는 ‘폴드형’과 위아래로 접는 ‘플립형’으로 이원화돼 있었다. 8년 만에 와이드 폴더블 폰이 출시되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와이드 폴더블 폰은 경쟁사보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면서 차별화된 화면 비율로 설계됐다. 화웨이 폰의 화면 비율이 펼쳤을 때 16(가로)대 10(세로)인 것과 달리 갤럭시 Z 폴드8은 4대 3이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사진, 영상을 찍을 때 4대 3 비율로 촬영하는 경우가 70%로 압도적이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위아래 생기는 불필요한 여백을 대폭 줄여 대화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갤럭시 Z 폴드8을 접었을 때의 비율은 10대 16으로 이는 메시지나 소셜미디어(SNS), 숏폼 영상을 시청할 때 편리하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전세계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

갤럭시Z 폴드8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 폴드8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이번 갤럭시 Z 시리즈는 경쟁사 대비 가장 얇고 가볍다는 점에서도 우위를 나타냈다. 무게로는 갤럭시 Z 폴드8이 201g으로 역대 폴드 제품 중 가장 가벼운 사양을 갖췄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 Z 폴드7(215g)보다 6.5%, 화웨이 퓨라 X 맥스(229g)보다 12.2% 가볍다. 그러면서 배터리 용량은 전작 보다 10%가까이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의 갤럭시 Z 폴드는 이번 와이드 폴더블 폰 출시로 명칭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새롭게 개편됐다. 제품명에 갤럭시 최상위 제품을 뜻하는 ‘울트라’를 붙인 것이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두께는 펼쳤을 때 4.1mm로 전 세계 폴드 제품 중 가장 얇다. 전작 대비 0.1mm 줄인 수치다.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 Z 플립8의 무게는 180g이고, 펼쳤을 때 두께는 6.1mm로 역대 갤럭시 Z 플립 중 가장 얇고 가볍게 나왔다. 삼성전자는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플립의 장점인 휴대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칩플레이션’에 가격 인상 불가피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에서 새로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등 폴더블 3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은 갤럭시Z 플립8, 폴드8 울트라, 폴드8 제품 이미지. 2026.7.22.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에서 새로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등 폴더블 3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은 갤럭시Z 플립8, 폴드8 울트라, 폴드8 제품 이미지. 2026.7.22.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및 Z 폴드8에 모두 퀄컴이 설계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다. 갤럭시 Z 플립8에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설계하고 만든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출고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불가피하게 전작 대비 올랐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메모리(D램) 12GB, 저장용량(낸드플래시) 256GB 기준 257만7300원으로 전작 동급 출고가 대비 8.3% 올랐다. 최고사양인 메모리 16GB, 저장용량 1TB 제품은 345만1800원으로 17.7% 올랐다. 다만 갤럭시 Z 폴드8은 사양에 따라 227만8100~315만2600원으로 플립8과 폴드8 울트라 사이에서 가격이 책정돼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 제품들은 다음달 7일부터 한국 포함 미국, 영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사전 판매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런던=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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