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융시장 주류는 코인 아니야?”…S&P500 편입되자마자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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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지수 공식 편입
가장자산거래소에선 최초
하루 만에 주가 25% 폭등

로빈후드는 加거래소 인수
외연 확장에 주가 9% 급등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관련 기업 최초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에 편입되면서 13일(현지시간) 하루 새 주가가 24% 폭등했다. 코인베이스의 S&P500지수 편입은 2021년 4월 상장한 지 4년1개월 만이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캐나다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원더파이 인수를 발표하자 9% 가까이 올랐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들이 전통 금융시장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인베이스는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3.97% 오른 256.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로 기간을 넓히면 주가 상승률은 45.49%에 달한다.

이날 주가 상승은 S&P500지수 편입 효과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새롭게 포함된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S&P500지수 편입 효과로 160억달러 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이 중 90억달러가 패시브 펀드 자금, 나머지 70억달러는 액티브 펀드 자금이라는 게 번스타인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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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감 기준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약 654억3000만달러다. 즉 번스타인의 전망대로라면 시가총액의 24.45%에 달하는 자금이 흘러들어오게 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가우탐 추가니 번스타인 연구원은 “코인베이스는 S&P500지수에 편입된 최초이자 유일한 가상자산 거래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 310달러를 제시했다. 최근 종가 대비 약 20.6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 셈이다.

다른 IB인 KBW 역시 S&P500지수 패시브 펀드에서만 코인베이스 3600만주를 매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 4일치에 해당한다.

앨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지수 편입은 코인베이스와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며 “전통 금융시장이 가상자산 생태계를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조엘 크루거 LMAX그룹 시장분석가는 “코인베이스의 S&P500지수 편입은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시장 중심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디지털자산시장이 급등세를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글로벌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베이스 주가는 2021년 말 기록한 사상 최고가(357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로빈후드의 로고 [EPA = 연합뉴스]

로빈후드의 로고 [EPA = 연합뉴스]

미국의 모바일 증권 및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캐나다 최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인수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13일 캐나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원더파이를 2억5000만캐나다달러(약 257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에 로빈후드 주가는 13일 8.95% 급등한 62.57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새 41.75% 상승했다.

원더파이는 캐나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대표 가상자산 플랫폼 비트바이(Bitbuy)와 코인스퀘어(Coinsquare)를 운영하며 21억캐나다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는 35억7000만캐나다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이번 인수로 원더파이는 로빈후드에 통합되고 기존 경영진은 로빈후드의 캐나다 사업부에 합류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캐나다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북미 디지털자산시장에서 입지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유럽의 비트스탬프 인수에 이어 이번 원더파이 인수까지 연달아 추진하며 미국을 넘어 세계 주요 시장에서 디지털자산 사업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빈후드 크립토총괄 조핸슨 커브랫은 “원더파이는 초보자부터 고급 투자자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브랜드와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라며 “캐나다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사용자 중심의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주주 및 규제 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댄 돌레프 미즈호증권의 분석사는 “로빈후드의 이번 인수가 연간 2억5000만달러의 추가 수익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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