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무풍에 주주환원 확대…고배당ETF 주목도↑[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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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ETF 최근 한달 두자릿수 수익률
주요 투자종목 관세 여파 피하고 주주환원 확대 반영
차기 정권 배당확대 유도 정책 기대감도

  • 등록 2025-05-14 오후 6:24:18

    수정 2025-05-14 오후 7:09:3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배당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서 비껴나 있는 데다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더해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배당주를 모아 투자하는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달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 김다은]

1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고배당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PLUS 고배당주’는 최근 한달 12.1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3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한달 사이에만 120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등 주요 국내 고배당 ETF도 각각 13.81%, 10.67% 오르며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특히 미국의 대표 배당 ETF인 ‘슈드’(SCHD,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의 한국형 상품인 ‘K-슈드’ ETF 수익률이 같은 기간 2%대에 머무른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국내 고배당 ETF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이들 ETF의 주요 투자 종목이 관세 무풍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배당 ETF의 주요 투자 종목인 금융주, 통신주, 유틸리티주 등은 내수 사업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서 자유로워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국내 기업들의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배당 ETF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지난해 확정된 배당과 향후 예상 배당 전망치를 반영해 이번달부터 PLUS 고배당주의 매월 주당 고정 분배금을 기존 63원에서 73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실제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 배당은 총 30조 3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주주환원 확대에 힘을 싣는 정책이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배당소득에 대해 50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초과 소득에 대해선 20% 분리 과세하는 구상을 내놨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지난 8일 경제 채널 유튜버들과 라이브 토크쇼에서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배당 성향을 상향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에선 지난달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 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별도 세율을 적용해 과세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음 정권은 지수 리레이팅의 유일한 해법인 ‘밸류업’ 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배당 종목에 관심을 이어갈 만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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