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의 크립토네이션] 美국채개입의 믿는 구석, 스테이블코인

1 week ago 14

[이데일리 이정훈 디지털자산센터장] 이번주 한 주 간 비트코인 가격이 무려 22% 이상 급등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1주일 간 이렇게 큰 폭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뛴 건 지난 202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다들 뉴스를 통해서 읽고 들었겠지만, 이 같은 비트코인 급등세를 야기한 촉매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만기 전 재매입에 통한 조기상환) 확대 조치였습니다. 모든 경제활동의 벤치마크가 되는 장기국채 금리가 치솟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직접 개입 카드를 꺼냈습니다. 단기국채 발행을 늘려 그 재원으로 장기국채를 더 사들이는 바이백을 확대하는 겁니다. 이미 발행한 장기국채를 만기 전에 미리 되사, 장기국채 공급량을 줄여 장기국채 가격 상승(=장기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한다는 것이죠. 이는 비단 장기금리를 끌어내리는 것만 아니라 유동성도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재무부가 이번 바이백 확대 발표에서 ‘유동성 지원 바이백(liquidity support buyback)’이라고 쓴 것이 그것인데요. 거래가 잘 안 돼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주로 떠안고 있는 장기국채 비지표물을 사주고 그 자리에 유동성 좋은 신규 단기국채를 공급해주면, 딜러 대자대조표가 돌기 시작합니다. 특히 30년물 1달러와 4주물 1달러 어치는 듀레이션이 40배 이상 차이나기에 금융회사들의 듀레이션 리스크가 크게 줍니다. 또 투자자산인 장기국채 대신 현금 등가물인 단기국채를 담은 은행들은 이를 레포 담보로도 쓰고 MMF가 그대로 흡수해 광의의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도 생깁니다. 그러나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재무부가 장기국채를 사들인다고 한들, 그 재원 마련을 위해선 단기국채를 더 찍어야 할텐데 그 수요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금리를 높여주지 않아도 누군가가 미 단기국채를 꾸준히 사준다는 전망이 충족돼야 장기국채를 마음 놓고 되살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단기국채 발행 확대가 미국 은행들의 준비금을 줄여 단기자금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시중 통화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진 연방준비제도는 단기국채 매입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개시했던 지급준비금관리매입(RMP)를 다음달 중순까지 한 달간 중단한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단기국채 발행을 늘려 준비금을 계속 빨아들일 경우 연준이 RMP 가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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