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절친’이 돌아온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마도 내일부터 재활경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제라르 엔카르나시온의 소식을 전했다.
엔카르나시온은 자이언츠 선수단에서 이정후와 가장 친한 선수중 한 명이다. 홈구장 오라클파크 클럽하우스에서도 둘의 라커가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35경기에서 타율 0.248 출루율 0.277 장타율 0.425 5홈런 19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시범경기 기간에도 좋은 활약 보여주며 개막 로스터 합류를 눈앞에 뒀었지만 시즌 개막 직전 외야 수비 도중 왼손 약지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금까지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했지만, 이제 재활의 최종 단계인 재활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이다.
멜빈은 “슈미티(케이시 슈미트)는 야구와 관련된 훈련들을 하고 있다. 일정이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핏지(타일러 핏츠제럴드)는 슈미티보다 일정이 약간 뒤처진 상태다. 이들 세 선수 모두 이번달 안에 돌아올 것”이라며 다른 부상자들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미네소타와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크리스티안 코스(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우완 크리스 패댁을 상대한다.
1승 3패 평균자책점 6.03 기록중인 조던 힉스가 선발로 나선다.
멜빈은 “지금까지 꽤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병살이 돼야 할 땅볼 타구가 안타가 되거나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등판에서는 5회까지 정말 좋았는데 갑자기 안타를 얻어맞기도 했다. 팀 타선도 많은 득점을 올려주지는 못했다”며 힉스가 성적에 비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랜 시간 불펜 투수로 뛰었던 힉스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선발로 전환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후반 불펜으로 역할을 바꾸기도 했다.
멜빈은 올해도 이같은 변화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자 “이전에 했던 것이 있기에 언제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그 문제를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우완 루 트리비노가 웨이버를 통과, FA가 됐다고 전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 합류한 트리비노는 개막 로스터에 합류, 11경기에서 12 1/3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84 기록했다.
오클랜드 감독 시절 트리비노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멜빈은 “다른 팀이 (웨이버로) 데려갈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니 놀랍다. 그가 새로운 팀을 찾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