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정적 찬스서 침묵→SF 끝내기 홈런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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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멀티히트로 최소한의 성적 방어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서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회와 5회 각각 우익수와 좌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때렸다. 5경기 만에 나온 멀티히트.

하지만 안타 2개 모두 정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정후의 첫 타석 안타는 타구 속도 93.7마일의 타구. 기대 타율은 0.130에 그쳤다.

이는 5회 두 번째 안타 역시 마찬가지. 타구 속도는 86마일. 기대 타율은 0.200을 기록했다. 멀티히트 자체는 좋은 결과이나 타구 질이 떨어지는 것.

지금은 아웃이 되더라도 좋은 타구를 만드는 것이 더 급선무. 하지만 이날 이정후가 때린 타구는 모두 땅볼. 여기에 최고 속도 역시 95마일을 넘지 못했다.

또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9회 무사 2루 찬스에서 3루수 팝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지난 경기 무사 만루 삼진이 연상되는 장면.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1사 1, 3루 상황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인사이드 파크 홈런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는 이정후에게 바라던 모습이다.

베일리가 때린 타구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펜스를 맞고 중견수 방면으로 크게 튀었다. 이때 중견수는 우익수 방면으로 커버를 오던 중.

이에 타구 처리가 늦어졌고, 3루와 1루 주자에 이어 베일리까지 모두 득점하며, 샌프란시스코의 4-3 끝내기 승리가 확정됐다.

분명 이정후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땅볼 안타. 이에 이정후의 타격감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정후가 이날 경기에서 얻은 소득은 최소한의 성적 방어.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타율 0.246 출루율 0.311 OPS 0.707 등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이언 워커는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1/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끝내기 홈런을 맞은 조던 로마노는 패전투수가 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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