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4년째 삼성 호암상 시상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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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30 16:11 수정2025.05.30 16:11

이재용 회장, 4년째 삼성 호암상 시상식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21년 이후 4년째다. 이 회장은 호암상을 운영하는 호암재단에 지난해 10억원을 개인 자격으로 기부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인재 양성을 중요시 여기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이어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 10분 전에 도착해 별다른 언급 없이 곧바로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시상식에선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호암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삼성호암상을 제정했다. 과학·공학·예술·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주고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한 명이던 과학상 수상자를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나누자고 제안하는 등 호암상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4년째 개인 자격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

올해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및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등이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겐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 시상식에는 스웨덴 소설가이기도 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호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셈산드베리 위원은 “지난 35년간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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