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한마디에 우르르…"올해가 기회" 뜨거운 '삼성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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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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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A회사의 직원수는 작년 대비 20% 증가했고, B 회사는 10% 감소했다. 두 회사의 2025년 합계가 2400명이었고 2026년에도 동일하다면, 올해 A사의 인원은?”

삼성이 25일부터 이틀간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수리 영역 문항 중 하나다. 단순한 산수 문제 같지만, 짧은 시간 내 정확한 방정식을 도출해야 하는 이 문항은 삼성이 지향하는 ‘논리적 사고와 신속한 판단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GSAT을 실시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총 18곳이다. 시험 직후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의 반응도 뜨거웠다. 단 한 문제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압박감 속에 취준생들은 복원된 문항들을 공유하며 정답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025년 3월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환담하기 위해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025년 3월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환담하기 위해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상반기 삼성 채용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이 맞물리며 취준생 사이에서는 “올해가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은 “반도체 업황이 살아난 만큼 이번 채용이 내 일자리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채용 확대 기대감은 얼어붙었던 취업 시장도 단숨에 달궜다. 렛유인에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 GSAT 유료 강의 수강생은 작년 하반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실시간 특강 동시 접속자 역시 전년 대비 82% 급증하며 역대급 관심으로 이어졌다. 에듀윌의 GSAT 수험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에듀윌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GSAT 열기의 근저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경영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및 지방 투자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라며 공격적인 인재 확보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 공채 도입 이후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규모 신입 공채의 맥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5년간 6만명 채용이라는 역대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래 기술 확보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이 회장의 인재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이재용 한마디에 우르르…"올해가 기회" 뜨거운 '삼성고시'

삼성의 인재 경영은 직접 채용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통해 전국 5개 캠퍼스에서 미취업 청년들에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며 국가적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 ‘C랩 아웃사이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방 일자리 창출과 청년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이번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5월 중 면접을 실시한 뒤 6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채연/이미경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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