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노믹스' 수혜 기대에…삼성전자, 두달만에 6만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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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9 09:15 수정2025.06.09 09:15

삼성전자 서초사옥./이솔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이솔 기자

삼성전자가 장중 6만원선을 돌파했다. 새로 출범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관도 삼성전자 주식 매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1.52%) 상승한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6만400원으로 형성됐다. 정규장 개장 전 넥스트트레이드 거래에서도 6만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식이 6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건 3월28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지난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도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인 4~5일 삼성전자 주가는 4.05% 상승한 바 있다.

우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를 밀어 올렸다. 기업을 지배하는 대주주가 아니라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의 정책이 강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이미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으로 폐기된 바 있는 상법 개정안 재발의를 공식화했다. 이번에는 전자투표제 이외에는 유예기간 없이 공포 즉시 시행되고, ‘3% 룰’까지 더해졌다.

이 같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4~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웃돌았다. 이중 4240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기관도 2543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시절인 4월28일 1호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재명 당시 후보는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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