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과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를 잇달아 찾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종단 유세’를 벌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대구를 찾아 ‘차세대 보수 적자’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다. 이어 오후엔 경기 하남을 거쳐 성남 태평동의 주민교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연다. 주민교회는 이 후보가 2004년 3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내려진 수배령을 피해 은신하며 정치 입문을 결심한 곳이다.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초심’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후보는 서울 강서·양천구를 지나 오후 7시30분 여의도공원을 끝으로 이번 대선 현장 유세를 마무리한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의결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2일 새벽 제주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서울시청 광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시청 앞 광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지고 많은 유권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대선 주자와 달리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대구에서 찍을 방침이다. 그는 2일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에서 ‘학식 먹자’ 일정을 소화한 뒤 대구를 찾아 영남대, 수성못에서 집중 유세를 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신(新)보수’로서의 정체성을 각인하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중심으로, 전광훈 목사 주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광식/양현주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