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빛의 혁명 완수 시작… 내란 책임자 다 찾아낼 것”

1 day ago 6

[오늘 ‘6·3 대선’]
서울-경기 돌며 ‘내란 종식’ 호소 피날레
“세 표가 나라 구해, 지인에 투표 권유를”
정치적 고향 성남선 “대한민국 바꿀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양팔과 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라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에서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양팔과 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라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에서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2일 유권자 과반이 포진한 서울, 경기 지역을 돌며 ‘내란 종식’을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이 정계 입문을 결정한 경기 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한 국회의사당 인근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현장 유세를 했다. 그동안의 정치적 행보와 연관된 상징적 장소들을 방문하며 막판 지지층 총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여러분 ‘세나구’라는 말을 들어봤나. ‘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라며 “‘우리 부부 둘만 하면 되지’ 하면 안 되고 옆집 사람, 사이 나빠진 친구까지 다 전화해서 나라 망하는 것 막자고 전화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강북구는 20대 대선 때 이 후보가 52.32%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이 후보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을 찾아 ‘초심’을 부각했다. 그는 “제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린다”며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성남 주민교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선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에 이 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여기에서 이번 선거 마지막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집권 초기 구상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집권 초기 인사와 관련해선 “전후 처리는 전쟁이 끝난 다음에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 운명을 걸고 대회전을 벌이고 있다. (인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 소통 방안에 대해선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 국민들이 직접 보기 때문에 많이 할수록 좋다”면서도 “다만 5200만 명의 국정이 달린 것이기 때문에 자료 준비도 하고 주제도 정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 재정과 증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 광명 유세에서 “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며 세금, 빚 안 늘리고 아껴서 살림 잘하니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았나. 정치 공직자가 살림 잘해서 효용을 느끼게 하면 다들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피날레 유세’ 장소는 서울 여의도공원이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내일은 빛의 혁명의 완수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반드시 내란 책임자를 다 찾아내고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 주요 책임자를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내란 사태는 꿈도 꿀 수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하며 ‘내란 심판론’에 방점을 찍은 것.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12일 선거운동 출정식은 서울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에서 진행한 바 있다. 비상계엄 반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외친 광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내란 종식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성남·광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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