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박스쿨 국힘 배후 의심”…국힘 “아들 이슈 덮으려는 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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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박선원, 정성호 단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댓글 공작 논란 리박스쿨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박선원, 정성호 단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댓글 공작 논란 리박스쿨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 뉴스1 
6·3 대선 막판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댓글 조작 등을 두고 진흙탕 공방을 벌였다.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이승만·박정희 스쿨)이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1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 한 내란 행위”라며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리박스쿨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리박스쿨 관련 논란은 이 단체가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인터넷에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다는 이른바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리박스쿨과 김 후보 및 국민의힘의 연관성을 집중 부각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 유세에서 “선거를 망치려는 반란 행위가 아닌가”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북 안동 유세 후에도 “국민의힘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팀 운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박스쿨 대표를 전혀 모르냐’는 질문에 “댓글을 다는지 안 다는지 알 수가 있느냐”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 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이 후보 아들 이슈,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김 후보나 선거대책본부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늘 해왔던 음습한 공작 냄새가 난다. 댓글로 말하면 이재명만 하겠냐”라고 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리박스쿨의 관련성을 전수 조사해 문제가 확인되면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김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부각하며 역공을 이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자기 진영의 잘못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좌파 세력의 내로남불 DNA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장남의 2억3000만 원 규모 불법 도박의 자금 출처를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 장남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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