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조갑제에 '오겜' CG까지…지상파 개표방송 어떨까

지상파 3사 KBS 1TV, MBC, SBS가 시청자를 끌어모을 다양한 전략의 개표방송을 준비했다. 개표방송은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오후 4시 50분부터 시작한다.

KBS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과거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됐던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 도입, 개표방송 타이틀과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아울러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이자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자리했던 서울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 문화광장에는 'K-큐브' 특설 스튜디오를 설치해 개표 상황을 생중계한다. 직각 형태의 미디어월에 양대 정당의 대결 구도를 담아냈던 '듀얼 K월'은 이전보다 더 규모를 키웠다.

개표방송 패널로는 이소영·김상욱 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참여한다.

권영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성태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 등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성 있는 해설을 전달한다.

개표방송 'CG 명가'로 입소문을 탄 SBS는 이번에도 차별화된 CG로 개표 현황을 전할 예정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을 연상하게 하는 대선 후보자들의 치열한 승부를 선거 그래픽에 녹였다. '대결 2025: 승부사들' 콘텐츠를 통해서는 체육복을 입은 대선 후보들이 쏟아지는 표를 차지하기 위해 전통 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나선다.

SBS 선거 방송의 마스코트 '투표로'는 SNS를 강타한 '삐끼 삐끼' 챌린지에 나서 눈길을 끈다. 각 지역의 볼거리 등 특색과 함께 우리 사회를 뒤흔든 일련의 사건, 그 현장을 바라본 '투표로'의 모습도 담아냈다.

선거 토크쇼에는 MZ 패널들이 자리한다. 진보 진영에서는 56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사장남천동'의 진행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략자문단 부단장인 오창석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지낸 박성민이,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대변인이자 토론배틀 우승자인 박민영, '분노좌 보수 여신'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백지원 대변인이 나선다.

출구조사 결과 공개 이후 진행되는 '대선직썰'에는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한다.

MBC는 스포츠 경기를 보듯 역동적이고 생생한 생방송 중계를 예고했다.

선거방송 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6면 LED를 무대로 세웠고, 무대를 상하좌우 활발히 오가며 보여주기 위해 천장에 '와이어캠'도 설치했다.

토론 코너에는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조경태 국민의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한다.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이들은 '선택 2025'에서 선거 판세 분석은 물론 앞으로의 정국 전망까지 토론을 펼친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역사 강사 최태성, 과학 유튜버 궤도도 '선택 2025'에 출연해 과학과 민주주의를 연결하는 특별한 토크를 선보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