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 방침을 밝히면서 한때 급등했던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였지만, 실제 이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에 다시 상승 요인이 꺾였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2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4월 넷째 주(0.49%)와 비교해 보면 7분의 1 수준이다.
4월 둘째 주(0.04%)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나 지난달 말 이후로 상승률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니다.
거래량도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세종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345건, 3월 737건, 4월 1327건으로 급증하다가 5월에 475건으로 다시 축소됐다.
세종 집값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주요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정부청사·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을 공약하며 상승세를 탔다.
4월 넷째 주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0.49%는 약 4년 8개월 만에 나타난 최고치였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를 보수해 빠른 시일 내로 청와대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당분간 세종 부동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종 집값은 이전에도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함께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020년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될 당시 이 지역 아파트값은 42.37% 치솟았다.
그러나 이전이 무산되자 ▲2022년 -16.74% ▲2023년 -5.14% ▲2024년 -6.37%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