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되면 저는 꽃게밥" 유동규, 홍준표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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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4 16:23 수정2025.04.14 16:23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홍준표 예비후보의 제21대 대통령 선거사무소에서 홍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홍준표 예비후보의 제21대 대통령 선거사무소에서 홍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출정식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되면 제가 바로 '꽃게밥'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왔다"며 홍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홍 전 시장의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살려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은 무자비하다. 능히 피바다로 만들 수 있고, 자기 최측근이 죽어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이재명 진영에 있을 때 제일 무서운 사람이 홍준표가 나오는 거였다"며 (이재명을) 우리가 맞서서 능히 이길 수 있는 후보가 국민의 힘에 누가 있느냐? 단호하게 대적해서 이재명의 꼼수를 물리치고 범법자를 잡을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야말로 준비된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저 좀 살려달라"며 "홍 전 시장이 빨리 출발하면 (이재명을) 따라잡고, 제가 더 이상 꽃게밥이 안 되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유 전 본부장이 이날 출정식을 찾은 것에 대해 "자기 발로 왔다"며 "'이재명에게 나라를 맡기면 나라가 결딴나겠다'는 국민 정서가 60%를 넘는다. 절대적 비토 계층이 60%를 넘는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선진 대국의 기틀을 다지겠다. 기업과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선택이라며 "전과 4범,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선진대국 시대를 열기 위한 5가지 국정철학으로 △정치 복원으로 국민 통합 △자유와 창의 경제 △핵 균형과 무장평화 △생산성에 따른 분배, 경제성장에 상응하는 복지 △건강한 가정, 행복한 공동체를 제시했다.

이어 " 계엄 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명운을 건 대회전(大會戰)에는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준표 캠프는 이날 1차 선대위 조직 인선을 발표했다. 총괄상황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이, 총괄조직본부장은 전 서울시당위원장이나 재선 의원을 지낸 김선동 서울 도봉구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김대식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을, 김위상 의원은 고용노동정책본부장을 맡는다. 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을, 배우 이정길이 후원회 회장을 맡았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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