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0%에 5000억 조달"…현대건설, 전환사채 발행

6 days ago 11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완료했다. 표면금리와 만기금리가 모두 0%인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표면금리 0%, 만기금리 0%, 만기 5년 조건으로 발행됐다. 전환가액은 15만607원이다. 이사회 결의 시점 기준 주가보다 15% 할증된 수준이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투자자는 향후 주가 상승 시 주식 전환을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발행에서 조기상환청구권과 리픽싱 조건을 두지 않았다. 조기상환청구권은 투자자가 만기 전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리픽싱은 주가 하락 등에 따라 전환가액을 낮춰주는 조항이다.

통상 전환사채 시장에서는 높은 할증률과 리픽싱 조건 부재가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이런 조건에서도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회사 측은 우수한 신용도와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별도의 이자 비용 부담 없이 최소 5년 이상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자금은 재무안정성 강화와 중장기 신용 경쟁력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 성공으로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 전략과 재무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확보한 자금을 원전, SMR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신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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