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쏠라스톤, 밤길 밝히는 '태양광 표시등'…전기 없이 열흘까지 빛난다

4 days ago 3

충남 천안의 회전교차로에 설치된 이연쏠라스톤의 태양광 회전차량 우선 표시등. 낮에는 시인성을 높이고 야간에는 자체 발광으로 운전자 주의를 유도해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연쏠라스톤 제공

충남 천안의 회전교차로에 설치된 이연쏠라스톤의 태양광 회전차량 우선 표시등. 낮에는 시인성을 높이고 야간에는 자체 발광으로 운전자 주의를 유도해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연쏠라스톤 제공

횡단보도, 회전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 등 교통사고 다발구역에서 보행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강화와 스쿨존 안전 기준 확대에 맞춰 야간 시인성과 운전자 주의 유도 기능을 높인 안전시설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충남 천안의 한 중소기업이 태양광 LED(발광다이오드) 표시등과 경계석, 볼라드, 보도블록 등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구현하며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우회전 사고 막는 태양광 표시등

교차로에 설치된 태양광 우회전 일시정지 표시등. /이연쏠라스톤 제공

교차로에 설치된 태양광 우회전 일시정지 표시등. /이연쏠라스톤 제공

친환경 안전시설물 제조기업인 이연쏠라스톤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과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 흐름에 맞춘 태양광 시스템 기반의 안전시설 제품군을 생산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회전 교통사고 사망자 75명 가운데 42명이 보행자였다. 회전교차로와 커브길, 어린이보호구역 등은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가 시행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정확한 기준을 모르겠다”거나 “뒤 차량 경적 때문에 그냥 지나갔다”는 운전자 반응이 나온다. 단순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인성과 안전 유도 기능을 높이는 안전시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연쏠라스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태양광 표지판과 회전교차로 경계석을 개발했다. 낮 동안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충전한 뒤 야간에 자동으로 LED 조명을 점등하는 방식이어서 별도 전기 배선 공사가 필요 없다. 자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12시간 기준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까지 발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부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전기요금 부담과 누전·화재 위험도 줄였다. 또 회전교차로나 우회전 구간처럼 야간 사고 위험이 큰 지역에서 시인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경계석 위에 덧씌우는 태양광커버 제품도 갖추고 있어 부분 교체만으로 안전시설을 개선할 수 있다. 점멸 현상을 최소화한 은은한 발광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 시야 방해를 줄였고, 다양한 문구와 안내 표시를 삽입할 수 있어 안전 유도 기능도 강화했다. 위험 표시뿐 아니라 광고·홍보, 길 안내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어린이보호구역용 태양광 LED 안전표시등도 생산한다. 스쿨존 펜스 외곽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전방 주의와 감속 운행을 유도하는 제품이다. 이 역시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별도의 전기 설비 없이 운영할 수 있어 감전·누전 위험과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회전교차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공원, 해안도로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간판으로 야간경관·전기절감

태양광 LED 기술은 안전시설뿐 아니라 광고·경관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은 야간경관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태양광 LED 간판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형광등·네온 간판은 전력 소비량이 많고 유지관리 비용 부담도 컸지만, 태양광 LED 간판은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시설물로 주목받는다.

서울 강남구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LED 간판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태양광 집광판을 적용한 메인 간판을 설치한 이후 전력 사용량을 대폭 절감했다. 서울 종로 고궁로 일대는 태양광 LED 디자인 간판을 활용해 도심 경관을 개선하고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야간 도시 미관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연쏠라스톤은 태양광 LED 기술을 활용한 광고·안내 시설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태양광 패널과 LED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전기 없이 작동한다. 낮 동안 충전한 전력을 야간 조명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유지관리 비용과 전력비 부담을 줄였다. 제품 표면에는 기업명과 로고, 안내 문구, 이미지 등을 자유롭게 삽입할 수 있어 광고·홍보 기능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도 선명한 시인성을 유지하고 눈부심을 최소화해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관광지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사용 뒤에는 투광체 교체만으로 새로운 문구와 디자인 적용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연 석재와 태양광 패널을 결합한 디자인을 적용해 친환경 및 심미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도 차별화 요소다.

◇안전시설 제품군 확대

이연쏠라스톤은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 볼라드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친환경 안전시설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낮에는 일반 시설물처럼 보이지만 야간에는 LED 조명이 자동 점등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시야 확보를 돕는다. 별도 전력 공급 없이 운영할 수 있어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태양광 경계석은 회전교차로와 커브길, 해안도로, 공원 산책로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 가능하다. 기존 시설물에 덧씌우는 방식으로도 설치할 수 있어 교체 공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태양광 볼라드 제품 역시 공원과 산책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설치해 야간 보행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도로 위험 구간과 보행 안전시설을 단순 구조물이 아니라 ‘빛을 활용한 안전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실리콘 박막형 특수 패널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고, 자동 조도감지 시스템을 통해 해가 지면 자동으로 점등되는 구조를 구현했다. 제품은 비와 눈,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현재 안전 유도형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 태양광 조명장치 등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확산 흐름에 따라 태양광 기반 안전시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연 이연쏠라스톤 대표는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고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다”며 “도로안전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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