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브로맨스’ 균열 커져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 시간) 복수의 전현직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 국방정보국(DIA)과 다른 군 정보기관들이 최근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수준을 ‘높음(high)’에서 ‘심각(critical)’ 단계로 상향 조정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서로가 상대방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고 이를 어느 정도 묵인해 왔으나, 최근 들어 이란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을 파악하려는 이스라엘의 첩보 활동이 선을 넘었다는 것.

이같은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는 미·이스라엘 관계가 이미 상당한 균열을 노출한 시점에 나왔다. 미국의 초점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켜 협상 테이블에서 양보를 받아내는 쪽으로 맞춰진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강경파 지도부 제거를 원하면서 양국의 전쟁 목표가 빠르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또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면서 레바논 확전을 두고 격노해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달 1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그에게 “당신, 미친 것 아니냐”, “이제 모든 사람이 당신을 증오한다”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레바논 군사작전 확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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