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스라엘이 완전한 소멸 없이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보가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가자지구 내 하마스 군사조직 고위 지휘관 2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이어 사망한 데 따른 공식 반응이다.
2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휘관 암살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혁명수비대 측은 이들의 사망이 저항 세력의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투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어린아이들을 살해하는 정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이 지역은 평화와 안보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암살은 시온주의 정권의 약탈적이고 악마적인 본성을 드러낸 증거"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6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전개해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신임 사령관 모하메드 오데를 사살했다.
이스라엘 측은 오데가 지난 2023년 10월 7일 감행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깊이 관여한 핵심 인물이며, 이번 공습의 핵심 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데 사령관은 전임자인 이즈 알딘 알하다드가 지난 15일 동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후임 지휘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임명 11일 만에 다시 이스라엘군의 타격으로 사망하면서 하마스 군사조직은 수뇌부 공백이 이어지게 됐다.
혁명수비대는 "지휘관들의 죽음이 저항 능력을 약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저항 전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사악한 도박꾼'이라고 지칭하며 미국 행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 계획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혁명수비대는 "사악하고 도박에 빠진 미국 대통령이 말하는 평화 계획은 살인과 테러에 불과하다"며 "미국과 서방의 무조건적인 이스라엘 지원이 중동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오랜 행적은 인권과 민족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주장하는 국가들의 위선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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