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수서 하수관 공사중 매몰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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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탈출… 흙막이 설치 여부 조사
李 “사고수습 만전, 호우대비 점검을”

27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 인근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이 아래로 움푹 내려앉았다. 이날 낮 12시 20분경 이곳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60대 인부 1명이 매몰돼 숨졌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7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 인근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이 아래로 움푹 내려앉았다. 이날 낮 12시 20분경 이곳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60대 인부 1명이 매몰돼 숨졌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7일 낮 12시 20분경 강남구 수서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하수관로 교체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붕괴돼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매몰됐다. 이 중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60대 남성 작업자 1명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하수관로는 올해 3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강남구가 발주하고 경운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깊이 약 2m 규모의 굴착 구간에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그대로 쌓여 있었고 작업 장비와 공구들도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인근 아파트 경비원은 “인부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119 대원들이 작업자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산업안전보건 규정상 사업주는 토사 붕괴 위험이 있는 굴착 공사 현장에 흙막이 시설 등을 설치하고 안전관리자를 배치해야 한다. 지난해 6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하수관 교체 공사 현장에서도 작업자 2명이 흙더미에 매몰돼 60대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부상자 치료와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며 “집중호우기를 앞둔 만큼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을 더 면밀히 살펴 사고 예방에 힘쓰고, 호우 취약 시설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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