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4일제 원한게 아닌데”…항공유 폭등에 비상경영 나선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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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4일제 원한게 아닌데”…항공유 폭등에 비상경영 나선 여행사

업데이트 : 2026.05.11 13:49 닫기

교원투어, 무급 주4일제 시행
항공사 이어 여행사에도 충격파
인터파크투어는 패키지팀 해체

여행 가방 [ 사진=픽사베이]

여행 가방 [ 사진=픽사베이]

항공유 폭등의 여파가 항공업계에 이어 여행사로 불똥이 튀었다. 유류할증료 인상 직격탄을 맞은 중견 여행사 교원투어가 급기야 한시적 주4일제 카드를 꺼내들며, 비상경영에 나섰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는 오늘(5월 11일)부터 다음달 말(6월 30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방식의 주 4일제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유 인상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직접적 경영 조치에 나선 여행사는 교원투어가 처음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야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여행업계까지 사정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특히 중견여행사 교원이 1차적 대상이 돼 충격파가 클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여행업계 현장 분위기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유류할증료가 본격적으로 급등한 4월부터 여행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그나마 5월초까지는 3월 말 유가 상승 전 미리 항공권을 끊으려는 선점 효과덕에 영향이 덜했지만 5월말과 6월초에는 아예 예약 자체가 없는 곳도 많다.

문제는 앞으로다. 성수기가 있어, 충격파는 덜하겠지만, 공급을 맡는 항공업계가 초토화 된 분위기여서 자칫 장기화 할 경우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항공업계는 아예 폭격을 맞은 분위기다. 국내 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은 이미 객실 승무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고, 티웨이항공 역시 이미 지난달부터 5~6월 두 달간의 무급 휴직 신청을 받은 상태다.

운항 노선 축소는 기본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감편 규모만 왕복 기준 총 900여 편에 달할 정도다. 제주항공은 5~6월 국제선 전체 운항 편수의 4%에 해당하는 187편을 줄였고, 진에어는 푸꾸옥·괌 등을 중심으로 이달까지 176편을 감축해 놓고 있다. 에어부산(212편), 이스타항공(150편), 에어프레미아(73편), 에어서울(51편) 등도 줄줄이 운항 횟수를 줄이고 있다.

이 여파가 여행업계로 고스란히 전달되는 셈이다. 특히 전쟁이 당장 멈추더라도 고유가 여파는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운영비 부담을 이기지 못한 항공사들이 노선 비운항을 결정하면 여행사들 역시 상품 운용 폭도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교원투어의 이번 조치로 여행업계는 초비상이다.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야놀자가 인수한 인터파크투어는 패키지팀을 없애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또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코로나 시기와 맞먹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교원 뿐만이 아니다. 다른 곳들 역시 비상경영에 나설 지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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