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재훈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프로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데 오히려 즐기고 있는 신인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내야수 심재훈(19)이 당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신고 출신의 심재훈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삼성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고교 3학년 당시 타율 0.453(23경기 86타수 39안타), 5홈런, 12도루, OPS 1.316의 호성적을 거뒀고,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좋은 수비도 보여줬다.
A구단 스카우트는 스타뉴스에 "심재훈은 타고난 파워도 좋고, 수비에서 강점이 많다. 피벗 플레이가 빨라서 병살 수비가 매우 빠르다. 어느 팀에서도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할 수 있다"고 호평을 내렸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선발됐다.
마무리캠프부터 팀에 합류한 심재훈은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2루수로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다.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캠프 당시 "적응을 시키려고 하고 수비적인 부분에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타석에서 대처 능력을 경험을 쌓으면서 늘려주기 위해서 계속 연습 경기 때 지금 출전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심재훈은 시범경기에서도 14일 기준 6경기에 나오며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는 7회말 베테랑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박 감독은 "만약 주전 라인업 중 변수가 생겼을 때 스타팅으로 나갈 수 있는 재목이기 때문에 시범경기를 통해 대처능력 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14일 스타뉴스와 만난 심재훈은 "주어진 상황에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프로 생활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그는 "원래 새로운 걸 좋아한다. 지금은 새로운 경험이다 보니 재밌다"며 "마무리캠프 때부터 집중은 하지만 항상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점인 수비는 선수 시절 '국민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박 감독도 감탄했다. 그는 심재훈에 대해 "수비 능력은 기본기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선수다. 테스트도 하고 경험도 좀 쌓게끔 하려고 그렇게 하고 있다"며 호평했다. 심재훈 본인은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어리버리했는데, 하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있다"고 얘기했다.
프로의 수비에 대해서는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한 심재훈. 하지만 그는 "확실히 타구가 더 빨라서 살짝 무서웠다"며 "거대한 타자가 나오면 타구가 오기 전에 무섭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막상 타구가 오면 무섭다는 생각보다도 '그냥 잡아야겠다'는 마음만 든다"고도 했다.
그래도 프로에서 가장 체감이 되는 부분은 타격이다. 심재훈은 "고등학교 때보다 볼도 빠르고 변화구도 많다 보니까 처음에는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하다 보니까 수비처럼 여유가 생기면서 이제는 공이 잘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심재훈은 2025시즌 목표에 대해 "1군에 많이 있으면서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일단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면서 부딪혀 볼 생각이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심재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